차가운 진찰실에 들어서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항문외과 의사의 장갑 낀 손가락이 의학적 필요성을 훨씬 넘어서는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의 전문적인 가면이 벗겨지면서, 포식자 같은 의도가 드러났다. 그의 도구들은 기존의 의학적 한계를 훨씬 넘어선 내 몸의 경계를 시험했다. 침습적인 시술이 진행될수록 굴욕감과 고통은 더욱 심해졌고, 치료와 고문의 경계는 모호해졌다. 상반된 감각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저항심은 무너져 내렸다. 고통과 예상치 못한 쾌감이 뒤섞였다. 의사의 냉철한 태도는 원초적인 욕망으로 변해갔고, 그는 내가 그의 비정통적인 치료 방식에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황홀경에 빠져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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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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